K-MOOC 기업·사이버대학도 참여.. 4차산업혁명 묶음 강좌도 개설

올해부터 기업·출연연·사이버대학도 한국형-온라인공개강좌(K-MOOC) 개발에 참여한다. 그동안 개발 주체를 대학으로만 한정해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에는 4차 산업혁명 묶음강좌와 직업교육 강좌도 신설해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 해 K-MOOC 185개 강좌를 새로 개발해 총 500개 강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K-MOOC는 고등교육기관의 우수한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5년 10월 14일 처음 선보여 지난 해 말 324개 강좌로 늘었다. 수강신청도 2015년 5만6000명에서 44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구글 등이 강좌를 제공하는 미국 MOOC 플랫폼과 달리 대학·전문대학으로만 강좌개발 주체가 제한됐다. 비즈니스모델이 없어 정부 지원에만 의존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300여개 강좌 중 누적 수강신청이 1만건 이상인 강좌는 4개에 불과하다.

올해부터는 강좌 개발 주체를 사이버대학을 포함한 모든 고등교육기관과 기업, 출연연구기관 등으로 확대한다.

강좌도 다양해진다. 4차 산업혁명분야 묶음강좌 및 직업교육 강좌를 신규 개발한다. 묶음강좌는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특정분야 4~5개 강좌를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제공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5개 묶음강좌를 개발할 예정이다. 직업현장의 직무역량을 기를 수 있는 직업교육 분야 10개 강좌와 한국학, 전공기초 등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5개 강좌를 공모한다.

공모 방식도 바뀐다. 기존 대학 단위에서 강좌 단위 공모를 한다. 학습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분야 강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연구재단이 개발하는 온라인 인문석학 강좌를 시작으로 공공기관의 우수강좌도 K-MOOC에서 제공한다. 프랑스 펀무크(FUN MOOC)와 태국 타이무크(Thai MOOC) 등 해외 무크 3강좌를 올 해부터 제공해, 해외교류를 확대한다. 펀무크는 언어·문화 강좌, 타이무크는 데이터사이언스·관광 분야 강좌가 제공된다.

365일, 24시간 언제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청강모드(audit)도 도입한다. 기존에는 정해진 기간에 수강신청을 해야 했다. 올해부터는 강좌를 상시 개방한다. 관심분야와 학습목적에 따른 맞춤형 강좌 추천 기능과 강좌 맛보기, 상세정보를 제공해, 보다 편리한 수강신청과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K-MOOC 강좌는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2018년 신규 강좌는 올 하반기부터 제공된다.

유지완 교육부 미래교육기획과장은 “올 해에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고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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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OC 기업·사이버대학도 참여.. 4차산업혁명 묶음 강좌도 개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