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활동 관련 상품 상표출원이 일과 삶의 균형 추구와 여가를 중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열풍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3년간(2015~2017년) 대표적 레저상품(레저의류, 등산용품, 스포츠용품, 오락·게임·놀이용품, 낚시용품, 골프용품)에 출원된 상표가 모두 7만5369건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저상품 상표출원은 2015년 2만4747건에서 2016년 2만3756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만685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상표 전체 출원 증감률이 마이너스(〃2.3%)를 기록한 것과 달리 레저상품 상표출원은 8.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출원인은 개인 비중이 절반 이상(54.6%)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28.6%), 중견기업(8%), 대기업(5.6%) 등 순이다.
개인사업자나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가 전문적이고 다양한 상품 수요를 신속·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골프용품 출원은 전년 대비 44.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LPGA투어에서 15승을 합작해 세계 최강을 자랑한 한국 여자 골프의 영향이 컸다.
또 한국인들의 1등 취미생활로 꼽히는 등산 관련 용품과 레저의류 출원도 전년 대비 각각 19.6%, 11.3% 증가했다.
실내 여가활동에 속하는 오락·게임·놀이용품 출원은 전년 대비 7.3% 늘었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주요 콘텐츠로 등장한 낚시 관련 상품 출원도 5.8% 증가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국사회에 일과 삶의 균형이 화두로 떠오르고, 정부도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도 워라밸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소비자 시선을 끄는 상표권 선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활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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