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종목·운영·심판 체계화... 부산 국제 e스포츠 R&D센터 구축

e스포츠 열풍의 진원지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경.
e스포츠 열풍의 진원지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경.

부산시가 e스포츠 산업 현황과 경제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은 28일 e스포츠 R&D센터 구축과 시민 참여형 e스포츠 대회 신설,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 영구 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부산 e스포츠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와 진흥원은 부산을 글로벌 e스포츠 연구 '허브'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국제e스포츠 R&D센터'를 단계별로 구축한다. 센터 주요 기능은 e스포츠 종목과 대회 운영에 관한 국제 표준 지표 개발, 공인 심판 양성, 선수 트레이닝 방안 등을 연구하고 체계화하는 것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국제e스포츠연맹과 협력해 사업을 주관한다.

올해는 1단계로 국제공인심판과정을 개설해 국제심판을 양성하고 국내외 대학과 e스포츠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e스포츠 게임단 'GC부산'의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태그매치' 우승 모습.
부산 e스포츠 게임단 'GC부산'의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6 코리아 태그매치' 우승 모습.

또 부산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한다. 시는 기존 수도권 경기장과 차별화해 e스포츠 대회 운영은 물론 국제공인 심판교육, 선수 트레이닝 기능을 갖춘 경기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제e스포츠연맹이 주관하는 '국제 e스포츠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영구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 해 정상회의는 지스타 개최 시기와 연계해 11월 17일~18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이외에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광역시장배 직장인 e스포츠대회'를 신설하고,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016년 창단한 e스포츠 선수단 'GC부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세계적인 인프라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을 선점하고 나아가 부산을 글로벌 e스포츠 메카로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