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했다. 주요 사업인 롯데렌터카의 실적 호조와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의 매출 증가, 베트남에 이어 태국 진출까지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롯데렌탈(대표 표현명)은 지난해 매출 1조7955억원, 영업이익 1297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1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오토렌탈 시장의 경쟁 심화와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MYOMEE(이하 묘미)' 출시 등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렌탈은 2013년 매출 8852억원에서 4년 만에 2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초부터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는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온 것과 2015년 6월 롯데그룹 편입 이후 유통인프라와 생활서비스 역량을 갖춘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한 데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렌탈은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초우량 종합렌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렌탈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신차 장기렌터카의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인 '신차장 다이렉트'를 선보였다.
롯데렌탈은 국내 자동차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친환경 전기차 사업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롯데렌터카와 카셰어링 그린카는 업계 최대 규모로 전기차 단기렌탈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슬라 모델S 90D, 쉐보레 볼트EV 등 최신 차종을 가장 먼저 도입해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의 약 15%에 이르는 2200대의 전기차를 장기렌터카 서비스로 제공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하는 등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롯데렌탈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프리미엄 유아동 아이템부터 트렌디한 레저〃패션〃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재 렌탈이 가능한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렌탈 플랫폼 '묘미'를 출시했다.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모든 상품이 입점 가능한 렌탈 플랫폼 '묘미'를 시작으로, 렌탈 서비스 전반에 대한 플랫폼(platform)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올해도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B2C 장기렌터카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일반렌탈 및 신사업 확대에 따른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약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현명 롯데렌탈 사장은 “롯데렌탈은 건실한 펀더멘털과 렌탈 및 자회사간의 경쟁력있는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 구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국내외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경영혁신을 지속 추진해 글로벌 초우량 종합렌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