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예산을 4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렸습니다. 앞으로는 700억원을 목표로 역할과 기능을 확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건설을 견인하겠습니다.”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4차 산업혁명 선도'를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해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언한 데 호응, 진흥원 조직을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재편하고 업무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근본으로 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꼽았다. 진흥원 주력 사업으로 정보기술(IT), 문화기술(CT), 영상 산업에다 창업 지원을 더했다.
그러나 박 원장은 서두르지 않고 장기 계획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4차 산업혁명은 50년이 걸릴지 60년이 걸릴지 모르는 장기 비전이어서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박 원장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도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장기 안목으로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지금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관심 기술에 초점을 맞춰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융·복합 콘텐츠센터 구축을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설정했다. 대전은 국방·과학 분야에 특화돼 있는 만큼 AR·VR 기술을 접목해서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가 확실하다는 판단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형 성장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VR·AR 융·복합 콘텐츠센터는 대전·충청권을 아우르는 제작 지원 인프라로, 중소기업 콘텐츠 제작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박 원장은 “2016년 취임 당시 진흥원은 직원 30여명이 140억~15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영하던 조직이었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조직 확대에 박차를 가해 100명 이상의 직원이 700억원대 사업비를 집행하는 지역 거점 기관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