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스트가 애플워치 충전용 플렉시블 배터리를 내장한 '리플렉스 스트랩(LiFlex Strap)'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한다. 여름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리베스트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리플렉스 스트랩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일본·미국·중국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와 통신·유통 업체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리베스트는 차세대 이차전지를 연구개발(R&D)·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주성 대표가 KAIST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2016년 10월 학생 창업으로 리베스트를 설립했다. 전기자전거 등 1인용 운송 수단에 최적화된 급속충전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용 플렉시블 배터리를 주로 개발했다. 주력 제품은 전 구간이 유연하면서도 높은 에너지를 순간 출력할 수 있는 플렉시블 배터리인 리플렉스다. 기존의 플렉시블 배터리보다 웨어러블 기기에 더 적합하다.
리플렉스 스트랩은 애플워치를 손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동시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착용을 풀고 자석형 무선충전기에 부착해야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지고 충전이 이뤄지는 2~3시간 동안 사용이 어려운 애플워치의 단점을 해소했다.
리베스트는 애플워치 배터리 용량 대비 최대 5배 용량의 플렉시블 배터리를 리플렉스 스트랩에 탑재할 수 있다. 앞으로 애플워치 무선충전 효율이 유선충전 수준으로 늘어나면 애플워치 사용 시간이 최대 5배까지 늘어난다. 이틀에 한 번 리플렉스 스트랩을 충전한다고 가정할 때 최소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도 확보했다. 기존의 모든 애플워치 시리즈와도 호환된다.
김 대표는 “플렉시블 배터리는 웨어러블 시대로 가기 위한 기반”이라면서 “플렉시블 배터리 기술을 통해 곧 신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일상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웨어러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표> 리베스트 개요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