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로지텍에 자사 소프트웨어(SW)를 두바이 초대형 항만터미널에 공급했다.
싸이버로지텍은 두바이 항만 전체 터미널에 '오푸스(OPUS) 터미널'을 확대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두바이 항만 터미널은 DP월드가 운영한다. 세계 5대 항만터미널 운영사다. DP월드는 국산 SW를 채택,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싸이버로지텍 SW는 항만의 컨테이너 선박 접안부터 이송, 관리 전 과정을 처리한다. 빠른 처리 속도가 터미널 핵심 경쟁력이다. 터미널은 컨테이너 효율 관리를 위해 터미널운영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한다.
DP월드는 2010년 부산신항만터미널에 싸이버로지텍 제품을 처음 도입,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해 국내 단일 터미널 가운데 최초로 5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이상을 처리했다. 싸이버로지텍 오푸스 솔루션으로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 속도를 높인 덕분이다.
DP월드는 부산신터미널의 성공 운영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두바이 2~4 터미널에 싸이버로지텍 제품을 도입했다. 2 터미널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제품을 걷어내고 싸이버로지텍 SW를 넣었다.
이 제품은 터미널 현장 작업 상황과 이동 정보를 3D 기반의 가상 화면으로 실시간 구현한다. 원격에서 터미널 관리와 운영이 가능한 최신 기술이다. 싸이버로지텍 관계자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두바이 DP월드 터미널 전체에 오푸스를 제공했다”면서 “5월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에 설립한 싸이버로지텍은 물류 전문 솔루션만 18년 동안 개발·공급했다. 터미널운영시스템뿐만 아니라 해운항만 관련 솔루션을 다수 보유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95%에 이르는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다. DP월드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미국, 유럽 등 신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싸이버로지텍 관계자는 “터미널에서 발생하는 대량 정보와 이를 분석하기 위해 터미널운영시스템 성능이 중요하다”면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제품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DP월드와 사업 관계를 공고히 해서 해외 시장에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제품 고도화와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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