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만들고···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책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보고 있다.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책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보고 있다.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이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정찬민 용인시장 등 3만여 시민들이 참석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따뜻한 봄볕과 축제를 즐겼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멋지고 훌륭한 도서관을 만나게 돼 반갑다”며 입을 모았다.

유모차에 3살 딸을 태우고 온 유하나(삼가동) 씨는 “그동안 어린이전용도서관을 찾으러 다른 도시에 가곤 했는데 집 가까이에 책도 읽고 뛰놀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이 생겨 뿌듯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최윤정(구갈동) 씨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책과 함께 음악, 미술 등을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도 즐겁고 편안한 도서관을 환한 표정으로 반겼다.

엄마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최정민(갈곡초 5년) 군은 “책도 읽고 여러 가지 활동도 맘껏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다”며 웃었다.

오산시에서 온 임지나 어린이는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다”며 ”내 책을 완성하기 위해 이 도서관에 매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일반 도서관과 달리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다양한 놀이터에서 책을 보며 즐겼다. 동화를 증강현실체험으로 풀어내는 동화놀이터,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직접 꾸며보는 연극놀이터, '어린왕자' 독후감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작가놀이터, '나만의 책'을 제작하는 책 놀이터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정찬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서 감사하다”며 “개관 첫날이라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은 한글과 영어, 일어책을 중심으로 3만5000여권 서적을 확보한데 이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외국어 서적들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