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궁 1호, 칠레 서쪽 남태평양에 최종 추락

톈궁 1호, 칠레 서쪽 남태평양에 최종 추락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2일 한반도를 비켜 추락했다. 파편은 대기권 진입과정에서 대부분 소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 우주물체 추락 대응과 '우주쓰레기' 처리 기술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 1호가 이날 오전 9시 16분 칠레 서쪽 남태평양에 최종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가 최종 추락함에 따라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른 우주 위험 위기 경보를 해제했다. 우주위험대책반 운영도 종료했다.

톈궁 1호, 칠레 서쪽 남태평양에 최종 추락

중국 신화통신도 텐궁 1호 추락 사실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선 공정판공실(CMSEO)은 톈궁 1호가 이날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파편 대부분이 타버렸고 추락 지점은 남태평양 중부라고 발표했다.

톈궁 1호 추락에 따른 피해는 이날 현재 보고되지 않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면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은 톈궁 1호 대기권 진입을 매우 중시하며 국제 규약과 관례에 따라 고도의 책임감을 느끼며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톈궁 1호는 중국 최초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29일 발사됐다. 길이 10.5m, 직경 3.5m, 무게 8.5톤으로 우주정거장 중에는 소규모다. 우주선 도킹에 성공하며 중국을 '우주 강국' 반열에 올렸다.

톈궁 1호는 2016년 3월 오작동을 일으켰다. 이후 반년 만에 통제 불능에 빠졌다. 최근 추락 상황이 시작됐지만 시기와 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워 세계를 긴장시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톈궁 1호 추락에 대비한 우주 위험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30일부터 우주 위험 위기 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추락 상황을 감시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