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연단, '근대의 올바른 판단, 21세기 새로운 원동력 된다'

사진=네이버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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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현 사회 속 근대성의 올바른 수렴을 위한 전문가들의 비교분석 노력이 소통강연 프로젝트 '열린연단 : 문화의 안과 밖'을 통해 이뤄졌다.

2일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 자문위원회 측은 '동서문명과 근대 강연 1섹션-사상의 근대성'이 지난달 31일부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은 지난 2014년부터 이어온 네이버문화재단 후원 강연프로젝트로, 올 1월부터는 '동서문명과 근대'를 테마로 총 50회차 강연계획을 구성해 현대인들의 삶을 규정하는 근대정신과 근대적 세계를 비교문화의 시선으로 짚어보고 있다.

마무리된 1섹션 '사상의 근대성'은 2개 세부섹션(근대성이론과 그 비판, 근대성과 동양) 총 11개 강연을 통해 자문위원장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이덕환 서강대 교수·이승환 고려대 교수·김상환 서울대 교수·문광훈 충북대 교수·박명림 연세대 교수 등 7명의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한 정치·경제·고전·윤리·문화 등 주제강연과 소통으로 현 시대에 맞는 실천가치와 발전성 등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사진=네이버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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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반부 강연 '근대성 이론과 그 비판(1~5강)'은 '세계적인 불안과 불확실성에 따른 근대의 한계와 실천가능성 모색'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동서양 근대화의 성과와 문제를 검토하고 그 차이를 조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양의 합리주의적 특성과 동양의 공동체 윤리규범 간의 사상적 접근의 차이에 따라 근대화 방향의 차이가 있다는 것과 함께,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문화권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우열이 가려질 수 없다는 점이 핵심으로 거론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후반부 강연 '근대성과 동양(6~11강)'에서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근대화 과정을 문화·사상적 관점으로 살피며, 서구 중심의 근대사상이 가져온 다양한 불안들을 해소할 새로운 덕목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사진=네이버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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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연들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가 급진적 서구화의 영향으로 변용된 근대적 가치와 편의주의적 전통가치관이 혼재된 상황으로, 서구 근대성의 긍정적 성과를 수용하는 것과 함께 이들의 한계에 대해 공동체주의·윤리·덕의 개념 등 동양적인 전통미덕을 적용해 제 3의 길을 모색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요컨대 '동서문명과 근대 강연 1섹션-사상의 근대성'은 동서양 근대화의 성과와 문제점 파악을 토대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올바른 해법을 제시하는 첫 시발점으로서의 강연으로 큰 의의가 있다.

네티즌들은 "서구 근대화가 동양에 미친 영향을 부정할 수 없고 무작정 비판만 해서는 얻을 게 없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 흐름을 복기하고 성찰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흥미로운 강연", “시대적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역사 해석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반성해 볼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호응을 보였다.

사진=네이버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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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고려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숨 가쁘게 달려온 근대화의 과정에서 차분하게 스스로의 행로를 점검해볼 여유를 갖지 못했다"라며 "이번 강연은 서구 근대성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이들에게 내재된 한계를 극복하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강연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은 오는 7일부터 서울 한남동 총 15강 구성의 '동서문명과 근대 강연 2섹션-과학기술의 근대성'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자로는 우리나라 1세대 과학사학자 박성래 한국외대 명예교수, 손화철 한동대 교수, 김홍종 서울대 수학과 교수 등이 나선다. 강연청중 참여는 열린연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강연영상과 원고 전문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페이지로 확인할 수 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