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흑자전환…"주 35시간 근무제 정착 결과"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여기어때가 숙박시장 진출 2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근로시간 단축이 생산성 증대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숙박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은 지난해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4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앱 사용자 수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1년 전 도입한 '주 35시간 근무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직원 대상 충분한 휴식을 보장한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점심시간을 90분으로 늘리고 월요일 오후 1시 출근 제도도 정착시켰다. 임직원 간 격식 없는 소통을 위해 영어 호칭을 쓰도록 했다. 전문 셰프가 요리하는 구내식당을 세워 하루 세끼를 무료로 준다. 휴가계를 낼 때 사유를 적지 않도록 규정, 자유롭게 휴가를 쓰는 문화를 실현했다. 50만원 상당 숙박 포인트도 매년 지급한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올해를 액티비티 플랫폼 도약 원년으로 삼았다. 2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센터 부문에서만 100명을 뽑아 기술 중심 기업 입지를 강화할 목표다. 엔지니어 출신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직접 R&D 센터 채용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구성원이 행복해야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고객 만족도가 올라간다”며 “근무시간이 단축돼도 생산성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점을 증명해 내겠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