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빅데이터 기반 IoT·인공지능 사업 승부…이노베이션랩 설립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허설(앞줄 왼쪽 두 번째)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김남철(뒷줄 왼쪽 두 번째) 365mc 대표원장협의회장 등 365mc 이노베이션랩 구성원들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등을 활용한 의학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이노베이션랩' 신설을 축하하고 잇다. (사진제공=365mc)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허설(앞줄 왼쪽 두 번째)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김남철(뒷줄 왼쪽 두 번째) 365mc 대표원장협의회장 등 365mc 이노베이션랩 구성원들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등을 활용한 의학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이노베이션랩' 신설을 축하하고 잇다. (사진제공=365mc)

365mc가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랩을 신설한다.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비만 치료·예방·예측 의학 기술을 개발한다.

365mc는 '365mc 이노베이션랩'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노베이션랩은 허설 최고데이터책임자(CDO)가 맡았다. 랩은 데이터 과학자, 정보 전략 전문가, IoT 센서 전문가를 모아 의료 IoT와 인공지능을 융합,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병원은 다량의 데이터를 보유했다. 2003년 브랜드 설립 이래 비만 하나에만 집중해 현재(2018년 1월 31일)까지 쌓인 데이터는 고객 23만명, 처방전 969만건, 지방흡입 수술 11만건, 비만 시술 579만건, 의무기록정보 2594만건으로 집계된다.

사진·영상과 같은 이미지 중심 데이터가 많다. 365mc 의료 과정이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특성상 진료·투약 과정보다 진단·수술·시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365mc는 정밀한 처치와 수술을 위해 3D 신체 스캔, 초음파 통한 지방 두께 측정 등 사전 검사 자료를 축적한다.

허 CDO는 “비만 치료에 관한 365mc 데이터는 해당 분야에 특화된 단일 데이터로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고 다양하다”면서 “비만 치료 특성 상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식습관·운동과 같은 후관리 데이터도 다량 축적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라이프 스타일까지 데이터로 수집·보유하기 때문에 어떤 의료기관의 데이터보다 가치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노베이션랩은 365mc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구현, 의료 혁신을 선도한다. 2025년 가정에 보급될 AI 로봇에 '다이어트 식이 가이드' 알고리즘 모듈을 공급한다. 허 CDO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AI 로봇 두뇌에 식이·다이어트 알고리즘 모듈을 공급하는 핵심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365mc는 지난해 9월 12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 'M.A.I.L 시스템(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을 공개했다. M.A.I.L 시스템은 지방흡입 수술에서의 집도의 움직임(스트로크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한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저장, 스트로크 적정성을 평가하고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한다. 365mc 데이터가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첫 사례다.

이노베이션랩은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관련 지방흡입 수술과 수술 동작 데이터를 이용한다. 파형과 공간을 분석한다. 치료 정밀도 개선과 결과 예측 향상 등 지방흡입 수술의 품질과 안전도를 높인다. 이노베이션랩은 데이터 기반 AI로 의학진단을 넘어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노베이션랩은 의료 IoT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IoT 센서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한다. 400만건이 넘는 비만 진료 경험 바탕으로 비만 시술 로봇을 개발한다.

구체적으로는 △의료 데이터·헬스케어 데이터 분석과 활용 △의료기기용 IoT 센서, 후관리용 IoT 센서 개발과 활용 △데이터 활용 병원 프로세스, 내원 고객 경험 디자인 △지방흡입·비만 시술 연관 영역의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퇴원환자 관리 위한 낙상예측인공지능시스템, 시술 후관리 인공지능라이프코칭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허 CDO는 “이노베이션랩 역할은 유행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의료 IoT 사업 모델 구축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입증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