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13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이용섭 전 부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이목희 전 국회의원을,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 후임에 김정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신임 부위원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섬유노조에서 활동하고 한국노동연구소 소장 등을 거친 노동운동가다.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김대중 민주당총재 특보와 노무현 대통령후보 특보를 거쳐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9대 총선에서 다시 여의도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에선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국회 의원연구단체 복지노동포럼 공동대표를 거쳐 민주통합당 대선선거대책위 기획본부장, 민주당 원내 전략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 부위원장은 노동운동을 오래 했으면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 관점에서 발을 땅에 딛고 정책을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정부 부처 일자리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노사정 협력과 합의를 주도해 일자리 5년 로드맵, 청년 일자리 대책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2차관은 검정고시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 서천 출신으로 군산고 재학시절 집안형편이 어려워지자 가계를 이끌며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쳤다. 32회 행정고시로 1989년 공직에 입문했다. 그 해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공공기관이전추진단 기획국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을 역임했다.
직원과 격의 없이 지내며 소통에 능하다는 평이다.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국토부에서도 손꼽히는 교통전문가다.
각종 현안이 산적한 교통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차관에 임명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차관은 “당면문제가 많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버스 문제가 가장 심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스템 개편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