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에 대해 대통령으로 처음 공식 사과한 것이 재조명 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4월 현역 대통령으로는 처음 제주도를 방문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지난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해서 1948년 4월3일에 발생한 남로당의 무장봉기 그리고 1954년9월까지 계속된 무력충동과 진압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발생 55년 만에 당시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한국 현대사의 과거청산을 위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노 대통령이 해방 이후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인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해결되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는 하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노 대통령은 유감표명이 아닌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는 등 확실히 ‘사과’함으로써 유족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일부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현대사의 잘못된 과거를 정부가 나서서 진상을 규명하고 사과를 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두 번째로 12년 만에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