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비참했던 심경 담은 유서 내용 "협박에 상습 구타까지...술에 약도 탄 것 같아"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장자연 사건이 재조사 사전대상 사건으로 선정된 가운데 과거 공개된 故 장자연의 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공개된 유서에서 장자연은 “회사가 술집, 무슨 호텔도 아니고 정말이지 접견장에 욕실에...3층 밀실에서 내 몸을 제 맘대로 탐했다”며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욕설. 상습 구타를 당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장자연은 “나에게 얼마나 X같은 변태 짓을 했는지. 밤새도록 약에, 술에 취해서 무슨 약을 얼마나 먹은 건지 잠도 자지 않고 날 괴롭혔다”며 “몸에서 이상한 약품 냄새가 난다. 술에다 이상한 약 같은 걸 타는 것 같다. 3층 접견실에서 마신 와인 술맛은...그 술 마시면 잠도 잘 오지 않고 가슴 쿵쾅거리고 이상해지는 걸 느낀다”라고 밝혔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성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와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