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여성 패션의 키워드로 자리잡은 '컨템포러리'가 장기적인 소비침체 속에도 인기가 뜨겁다. 컨템포러리는 '동시대의', '현대의'라는 사전적 의미로 패션업계에서는 기존 명품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 사이에 위치해 유행에 민감한 30대 직장인 여성을 위한 옷을 뜻한다.하지만 최근에는 유행에 민감한 40대와 50대 여성 고객들에게도 컨템포러리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살펴보면 4·50대 여성 고객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컨템포러리 장르의 주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장기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명품 의류 소비의 주 고객층인 4·50대 중·장년층이 명품의류의 대안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찾기 때문이다.
명품의류에 비해 가격이 낮지만 명품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30대뿐만 아니라 세련된 감각의 중·장년층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 올해(1-3월) 컨템포러리 장르는 12.9%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명품의류(4.0%)보다 8.9%P 앞선 수치로 여성패션(5.2%), 남성패션(6.3%), 스포츠(2.6%) 등 패션장르 내에서도 가장 좋은 신장세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컨템포러리 장르의 인기에 발맞춰 6일부터 12일까지 강남점 4층 본매장과 이벤트홀에서 '2018년 컨템포러리 대전'을 진행한다. 총 3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2018년 봄·여름 정상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N.21 반팔 티셔츠 17만9000원, 블라우스 26만9000원, 자딕엔볼테르 블라우스 13만9000원, 원피스 19만9000원, 에센셜 롱 원피스 54만9000원, 티셔츠 25만9000원 등이 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본부장 부사장은 “지속되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명품의류의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