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서울시장 출마, “서울이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이번에는 '양보없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서울이 바꿔야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강조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저는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한 가지 분명한 약속을 드린다.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아무런 조건도 내걸지 않은 '양보'를 통해 단일화, 중도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우상호 의원, 박영선 의원 등 3명이 경합 중이다.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출마가 유력하다.

안 위원장은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양보'없는 혈전을 예고했다.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고 했다.

△스마트 도시, 서울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서울 △디지털 행정혁신, 서울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활용해 '편리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사고와 재해·재난, 범죄 예방 확률을 월등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코딩교육과 인문학적 상상력과 비판적 능력을 기르는 토론교육을 도입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4차 산업혁명 허브도시, 창업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행정서비스를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럽 에스토니아가 성공시킨 블록체인 기술 기반 행정서비스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직이 다음 선거를 위해 인기 관리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거창한 약속을 나열하기에 앞서 곧바로 할 수 있는 생활주변의 변화부터 만들어 내려한다”며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역 내부에서 숨이라도 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서울시내 320개 지하철 역사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