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전용 스틱 '핏'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고성장세를 반영했다. KT&G는 필립모리스·BAT코리아에 이은 궐련형 전자담배 후발주자지만 시장성과 성장성을 확인한 만큼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제조 설비 1대를 들여오며 시장에 뛰어든 KT&G가 최근 설비를 추가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수개월만에 전체 국내 담배 시장 약 10%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자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와 시설 설비 확충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독일 '포케'사 설비를 들여왔던 KT&G가 올 해 발주를 의뢰한 곳은 '하우니'사다. 각각 장단점이 있어 이를 상호보완하고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세계적으로 담배제조설비를 생산하는 회사는 독일 2곳(하우니(HAUNI), 포케(POCKE))과 이탈리아(G.D사) 1곳 등 3곳이다. 경쟁사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역시 복수의 회사 설비를 동시에 구축 중이다.
KT&G는 설비 2대 추가로 향후 핏의 생산량과 판매처를 확대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핏은 설비 1대로 서울과 전국 6대 광역시, 경기도 6개 도시 등 약 1만16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설비를 2대 추가 설치할 경우 생산량은 더욱 늘어나 판매 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설비는 설치와 시범운영 등을 진행한 뒤 본격 제품 생산까지에는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제품이 생산되는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KT&G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핏의 추가 설비를 의뢰했다”며 “생산량 증대와 판매처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2】설비 증설과 함께 KT&G는 5월 '릴'업데이트 버전 출시와 하반기 후속 모델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KT&G는 신규 디바이스 함께 설비 증설이 완료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스틱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T&G는 △핏 아이스폴 △핏 쿨대쉬 △핏 스노위 △핏 아이스락 △핏 아이스캡 △핏 클리어 △핏 투아이스 △핏 콜드믹스 △핏 밸런스 △핏 베네 △핏 밸런스 등 다양한 종류의 스틱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설비가 도입되고 나면 다양한 스틱을 출시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전용담배인 '핏 매치'와 '핏 스파키' 2종을 이날 출시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