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

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사진 디스이즈엔지니어링>
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사진 디스이즈엔지니어링>

“기술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시간 격차를 줄이고 소비자 중심 새로운 감성으로 혁신에 도전하겠습니다.”

홍유정 디스이즈엔지니어링 대표는 단절된 개발 환경 속에서 소비자 감성에 대한 고려 없이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에서 기계항공공학을 전공한 뒤 연구소에서 일하다 창업을 결심한 것도 기술과 소비자 간 격차에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부터 교내 창업 경진대회 우수상, 글로벌 청년창업캠프 장려상 등을 받으며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같은 학교 출신 엔지니어들을 모아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시프트 드론과 컨트롤러<사진 디스이즈엔지니어링>
시프트 드론과 컨트롤러<사진 디스이즈엔지니어링>

홍 대표 개발 철학은 첫 제품 '시프트 드론(SHIFT Drone)'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 제품은 복잡한 드론 조종 어려움을 해소, 누구나 쉽게 드론을 이용하도록 제작됐다. 한 손으로 조종하는 드론 조종기(컨트롤러)를 개발, 직관적으로 드론을 운용하게 했다. 일반적으로 드론 조종기는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불편하고 조작이 복잡해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렵다. 조종기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타사 드론과도 호환된다.

조종은 쉬워졌지만 다양한 고급 기능을 도입,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시프트 드론은 영상인식을 통한 자동 이착륙, 비행 중 원하는 위치에 머무르는 고성능 호버링 기능을 지원한다. 반자율주행과 경로비행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고 촬영할 수 있다. 한 손 조종기와 함께 이용하면 두 명 이상 필요했던 드론 전문 촬영을 한 명이 수행할 수 있다. 소비자 감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 규모에 비해 디자인팀을 강화, 외관에도 신경 썼다.

홍 대표는 “지금까지 드론은 조작방식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려웠고 저가 드론을 살 경우 기능 문제로 실망감을 줬다”면서 “시프트 드론은 고성능이지만 조작이 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 누구나 드론을 이용할 수 있게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 드론은 6월 미국,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언베일드'에서 받은 호평이 바탕이 됐다. 향후 드론에 국한되지 않고 이용자에게 기술과 감수성으로 다가가는 다양한 혁신제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홍 대표는 “모두가 새로운 세상을 즐기게 한다는 회사 이념에 맞게 혁신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면서 “첫 제품은 드론이지만 다양한 혁신 기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