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선점한 차세대 와이파이 시장에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가세한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이르면 상반기 802.11ac 웨이브2 규격 와이파이 무선공유기(액세스포인트·AP)를 출시한다. 3사간 경쟁으로 이용 요금 인하 등 소비자 수혜도 예상된다.
웨이브2 AP는 5세대(5G) 통신 핵심 기술인 다중사용자다중입출력(MU-MIMO), 빔포밍, 밴드스티어링을 지원한다. 신호 송·수신 효율을 높여 빠르고 안정적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웨이브2 AP 출시를 위해 협력사와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이 같은 행보는 가정 내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바일 기기가 늘고 와이파이 기반 사물인터넷(IoT) 가전이 등장하는 등 차세대 와이파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웨이브2 AP를 출시했다.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하면 무료 제공(3년 약정 기준)했던 웨이브1 AP와 달리 월 3300원 이용 요금도 책정했다. '고성능 프리미엄' 와이파이란 점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KT와 비슷한 요금을 과금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저렴한 이용 요금으로 공세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02.11ac 웨이브2는 802.11ac 웨이브1 차기 규격으로 다수 단말기가 동시 접속해도 속도 저하를 최소화(MU-MIMO)한다. 단말기에 와이파이 신호를 집중 조사(빔-포밍)하거나 사용자 위치에 따라 2.4㎓와 5㎓ 중 최적의 주파수로 자동 전환(밴드스티어링)할 수 있다.
802.11ac 웨이브1과 웨이브2 비교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