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상 연구정보 통합 플랫폼 필요" 제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상 연구정보 통합 플랫폼 필요" 제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정부에 공익적 임상연구 지원서비스 플랫폼을 제안한다.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이하 보의연)장은 “공공기관이나 병원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의료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상 현장이나 보건의료 연구기관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빅데이터 정보화 시대지만 여전히 협력연구나 다기관 공동연구 임상자료는 흩어져 있다. 이 원장은 “자료별 수집목적과 축적된 데이터가 상이해 하나의 자료원으로 얻는 정보가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는 진단명 정확성이 낮고 질병의위험요인 정보나 임상적 측정치(lab data)가 부재하다. 연구에 필요한 자료로는 한계가 많다. 이 원장은 “개별 수행된 임상연구 자료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취득된 환자자료로 질병 위험요인이나 인과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는 환자 수나 관련 정보가 적어 대표성과 객관성이 낮다”고 말했다.

보의연은 공익 임상연구 지원서비스 통합 플랫폼 필요성을 제기한다. 국내 임상의사 연구자주도 임상연구(IIT)는 병원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근거를 생성한다. 진료 최적화는 환자나 보호자 요구사항이다.

복지부 등 주요 부처에 표준화 임상 데이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임상연구정보활용병원의 오픈 연구사업화개발(R&BD),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의료정보 국제표준 HL7(헬스레벨7) 등 정보시스템을 한 곳에 모은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이다.

민간의료기관과 공공 자료원 간 DB연계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보의연은 연구자료 표준화, 환자등록자료 유지 관리 창구가 필요하다. 국립암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전문질환센터 네트워크 구축 등 자료연계 플랫폼이 해당된다.

이 원장은 “환자 원시자료는 개별 기관이 갖고 보의연 통해 다른 기관 임상자료를 연계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연계 연구자료를 활용한다면 개별적 정보 활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플랫폼을 활용해 건강 '원인·과정·결과'를 관통하는 양질의 빅데이터를 재구성해 장기 추적관찰이 필요한 연구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익적 임상연구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임상진료정보 연계체계 'P-CRO 모델'을 제안했다. 공익적 임상시험수탁기관를 마련하고 프로토콜, 증례기록서 등 연구개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공공자료원 자료관리, 지속적 모니터링 등 연구업무를 지원한다.

보의연은 민간 의료기관 연구 자료와 공공기관 자료를 연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서비스 확대로 문재인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에서 임상적 적정성 평가에 기반한 정책을 지원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