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정훈 체크멀 대표 "AI 적용한 차세대 백신 만든다"

[오늘의 CEO]김정훈 체크멀 대표 "AI 적용한 차세대 백신 만든다"

“올해 하반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시킨 차세대 백신을 출시합니다. 사후 대응 아닌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백신입니다.”

김정훈 체크멀 대표는 차세대 백신 개발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체크멀은 안티 랜섬웨어 '앱체크'로 돌풍을 일으킨 스타트업이다. 차세대 백신 개발사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차세대 백신은 시그니처 중심이 아니라 상황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검증된 소프트웨어(SW)만 설치하고 이외 제품은 걸러 낸다. 기업에 필요한 승인 프로그램만 사용자가 관리하고 그 외 위협은 원천 차단한다. 모든 관리는 AI가 한다.

김 대표는 “AI는 승인 프로그램 관리 전체를 맡는다”면서 “보안성을 높인 혁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체크멀은 2015년 12월 앱체크를 시장에 내놨다. 출시 3개월 만에 유료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탐지·차단, 화제가 됐다. 상황 인식 기반의 랜섬웨어 행위 탐지 엔진 덕분에 가능했다. 최근 앱체크에 안티 익스플로잇과 광고 팝업창 등을 제거하는 클리너 기능을 추가했다.

김 대표는 “기존 백신이 랜섬웨어를 제대로 방어했다면 앱체크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백신은 시그니처 의존도가 높은 반면에 앱체크는 시그니처 없는 상황 인식 기반으로 새로운 랜섬웨어까지 방어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공공기관 등 다양한 레퍼런스도 빠르게 확보했다. 롯데건설, 포스코, 보건복지부, 부산항만공사 등 200개 기관·기업이 체크멀 고객사다.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1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30억원이다.

해외 진출도 시작한다. 각광받는 일본 시장이 무대다. 지난해 제이시큐리티와 해외 진출 협약을 맺었다. 이달 판매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현재 월 40만명인 앱체크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차세대 백신을 개발, 기존 백신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