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문 변호사 대거 배출 임박...블루오션 산업에서 법률 지원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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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전문 변호사가 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전문 영역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강화될 것이라며 반겼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올해 안에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 500여명을 양성한다. 변협은 올 1분기에 개설한 '스타트업 생태계' 주제 교육에 변호사 12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는 물론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등 스타트업 법률 지원 업무를 집중해서 배운다.

변협은 추가 교육 과정을 만들어서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를 더 양성한다. 일선 변호사들의 요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스타트업, 인터넷 분야 전문가가 되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두세 차례 더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변호사 수업은 각계 전문가들이 담당한다. 교육 참여 변호사는 스타트업 투자 방법과 과정을 배운다. 전문 변리사에게는 지식재산권(IP)과 특허 확보의 중요성을 공부한다. 스타트업 기업 가치 산정법, 업계의 주요 이슈 및 애로 사항을 공유한다. 수업은 이달 중순에 마무리한다.

강의를 수료한 변호사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를 대상으로 법률 지원에 나선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현재 회원사 230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연내 1000개사로 늘릴 목표다. 이 단체는 스타트업 규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야별 스타트업과 전담 변호사가 매칭을 이뤄 상담을 펼칠 예정이다.

변협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이혼, 상속처럼 전문 영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면서 “교육 횟수가 늘면서 전문 영역에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은 혁신 아이템으로 기존 질서를 무너뜨린다. 기존 산업, 법제도와의 마찰은 필연이다. 공유경제 기반 업체가 대표 사례다. 스트타업 전문 변호사가 늘수록 장애물은 더 빨리 제거할 수 있다.

스타트업 변호사들은 투자자와 스타트업 기업 간 상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은 생태계에서도 약자로 분류된다.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해야만 성장이 가능하다. 불리한 투자 계약서가 작성돼도 문제 제기가 어렵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변호사 법률 자문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변호사들의 동참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