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민간·시민 주도 사업으로

부산·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가 민간과 시민 아이디어로 구축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방문해 민간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시티는 과거 공공 주도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민간이 주도적으로 도시를 조성·운영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백지상태의 부지에 과감한 규제혁파를 더해, 어린아이가 모래사장(규제 샌드박스)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듯이 민간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혁신 생태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세물머리 지구)를 5일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민간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세물머리 지구)를 5일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민간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해 스마트시티를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올해 1월 말 부산 에코델타시티(케이워터)와 세종 5-1 생활권(LH)을 국가시범도시 지역으로 선정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정부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 미래형 도시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 백지상태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실험공간을 조성하고 '도시플랫폼'에 신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두 시범지역 사업자는 기존 계획을 벗어나 사업 계획을 새로 짜는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워터(한국수자원공사)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도시계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시행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해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 2021년 7월 입주하는 것이 목표다.

건설과정부터 3D드론 측량을 이용한 현장관리로 스마트하게 조성한다. 3D프린터 기술을 활용 시범도시 내 다양한 형태 공공시설물을 설치한다. 수열·연료전지·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으로 에너지관리를 최적화하고 지능형 CCTV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방범 시스템을 구축한다.

홍수·지진 예측 대응 통합방재시스템이나 자율주행 무인셔틀, 스마트파킹을 통한 주차난 해소, 건물마다 설치하는 분산형 스마트 정수장도 스마트도시에 구현할 아이디어다.

케이워터는 부산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래너를 이달 중 선정하고 민관협의체도 구성한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이름도 대국민 공모로 정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민간·시민 주도 사업으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김갑성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전문가와 10개 민간기업이 참석해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은 현대자동차(자율주행), KT(통신·네트워크), 포스코건설(스마트홈), 롯데정보통신(플랫폼), 한화 큐셀(태양광), 이큐브랩(쓰레기처리), 더웨이브톡(수질관리), PNU드론(드론), 프리폼연구소(3D 프린터), 컴퍼니비(엑셀러레이터) 등이다.

김 장관은 “새싹기업 육성도 병행해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시범도시에 자유롭게 적용하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기회가 청년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도록 대국민 공모나 온라인 플랫폼 등을 활용한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