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과제 기획에 '집단지성' '경쟁체제' 도입

정부가 연구과제 기획에 '집단지성'을 도입한 '개방형 크라우드 기획'을 시작한다. 후보 분야 선(先) 기획연구를 여러 연구자가 공동 수행하고, 그 중 일부를 연구 단계에 진입시키는 경쟁 체제를 도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래선도기술개발 신시장창출형 사업'의 선 기획연구를 위한 '개방형 크라우드 기획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

개방형 크라우드 기획은 집단 지성으로 연구 과제를 공동 기획하는 방법이다. 연구자와 국민이 온·오프라인으로 교류하며 연구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본 연구를 함께 수행할 연구자를 탐색한다.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R&D 프로세스 혁신방안'에 제시된 개념이다. 현장 수요 기반으로 연구과제를 함께 발전시키는 게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미래선도기술개발 신시장창출형 사업을 첫 적용 대상으로 정했다.

해당 사업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융합 신산업·신시장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관련 제품·서비스 개발, 상용화도 포함된다. 지난 달 기획연구 과제 10개를 선정했다. 해당 과제 연구자는 6개월 간 개방형 크라우드 방식으로 과제를 기획한다. 연구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과제는 4개 내외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미래선도기술개발사업에 대한 현장 호응이 높다”면서 “개방형 기획 기술교류회를 통해 국민 수요,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연구과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년도 미래선도기술개발 신시장창출형사업 先기획연구 과제(10개)〉

정부 R&D 과제 기획에 '집단지성' '경쟁체제' 도입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