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드론봇 해킹 우려, 무선 구간 암호화로 해결

드론봇에 탑재되는 암호화모듈(제공:코리센)
드론봇에 탑재되는 암호화모듈(제공:코리센)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군용 드론 통신보안 체계가 구간 암호화 기술로 해결됐다. 드론 전력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코리센은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에 '무선 구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드론봇 전투단은 육군 5대 게임 체인저 중 핵심이다.

이 기술은 통신 내용을 암호화해 주고받는 게 핵심이다. 드론과 상황실, 지휘차량, 작전병을 잇는 모든 통신 구간에 적용된다. 중간에 통신을 가로채도 해킹할 길이 없다. 단독 비행이나 군집 비행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군에서 사용하는 무선 CCTV 감시체계에도 적용된 바 있다.

구축은 간단하다. 드론에 암호모듈만 심으면 된다.

모듈은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 필 제품이다. 명함 크기 정도로 무게는 100g이 채 되지 않는다. 드론에 탑재하는 데 부담이 없다. 별도 전원이 필요 없다. 드론 배터리를 조금만 빌려 쓰면 된다. 헬멧에 장착, 개인 전투체계에서도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다. 기존 암호화 모듈은 전원용 배터리가 필요해 무게가 300g 이상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장 작은 모듈은 무게가 10g에 불과하다. 저전력 설계 원칩으로 제작했다.

고화질 영상 전송 문제도 해결됐다. HD화질의 4배인 4K 영상까지 끊김없이 전송이 가능하다. 정찰 업무용으로도 적합하다.

그간 드론 전력화에 걸림돌이었던 데이터 암호화 장비 경량화와 전송지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육군에서는 과학화 경계시스템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석언 코리센 대표는 “암호모듈은 적용 가능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 “우리 기술이 군 전투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