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이트인 트위터가 테러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27만여개 계정을 퇴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이 인용한 트위터의 최근 투명성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과격주의 관련 콘텐츠를 공유한 계정 27만여개 활동을 영구 정지시켰다.
이는 작년 상반기에 이어 2반기 연속으로 수치가 감소한 것이다. 2015년 8월부터 따지면 총 120만개 이상의 트위터 계정이 테러리즘을 홍보하다가 퇴출됐다.
이에 트위터는 “우리 사이트에 테러리즘 조장 시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수년간 노력한 결과”라고 가디언에 설명했다.
닉 피클스 트위터 영국 지사의 공공정책 팀장은 "우리 자체 기술은 테러리즘 관련 계정 대부분을 감지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퇴출된 계정의 75%는 첫 번째 트윗을 날리기도 전에 정지 조치를 당했다. 93%는 트위터 기술진이 구축한 시스템에 의해 발각됐다.
트위터는 또 미국과 영국 등 극우파의 일부 계정도 정지시켰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트위터는 네트워크 내의 테러리스트 관련 콘텐츠를 더욱 철저하게 색출하기 위해 테러리스트 조직 명단이나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투명성보고서는 트위터에 대한 각국의 정보 요청 내역도 소개했다. 미국 정부가 작년 하반기에만 1761건의 정보를 요청했다. 각 나라 중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영국 정부는 같은 기간 760건의 정보를 요구했고, 영국 법원은 5건을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 요청은 터키가 466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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