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디젤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앞으로 3년간 40종의 신차를 국내에 선보이고, 사회공헌활동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르네 코네베아그와 마커스 헬만 두 명의 그룹 총괄사장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A Trusted Partner for Sustainable Future)'를 주제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지난 1년을 진지한 반성과 쇄신의 기회로 삼고 지난 사안에 대한 해결, 투명하고 열린 기업으로의 변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웠다”면서 “아직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남아있지만,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비전 달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담은 '미션5(Mission5)'를 소개했다. △고객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으로 구성된 미션5를 통해 경영 혁신을 실현할 방침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앞으로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본사 전기차 전략 로드맵E에 따라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기차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사회공헌활동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용 공간 AVK 드림 스튜디오를 개소할 예정이다.
마커스 헬만 사장은 “내부 프로세스 혁신 일환으로 본사와 한국 정부기관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했고, 본사 내부에 한국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투명하고 체계화된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인증 체계를 재정비했다. 규정 모니터링부터 인증서류 준비, 차량 국내 입항, 고객 인도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본사 조직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 기존 차량인증부를 기술인증준법부로 개편하고, 인력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출고 전 차량을 점검하는 PDI센터도 개선했다. 정부의 주요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제품 생산을 시작하도록 프로세스를 바꿨다. PDI센터에 도착한 차량 가운데 무작위로 추출해 인증 항목을 검토하는 프로세스도 추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한국 기업들을 발굴하고 폭스바겐그룹과의 협력 기회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LG전자, LG화학, 코아비스 등 한국 기업과 폭스바겐그룹 간 납품 금액은 지난 3년간 1조1000억원에 달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과거와 현재 사안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고객 신뢰와 시장 리더십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