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PC제조업체,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

국내 주요 중소 PC제조업체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을 개선했다. 데스크톱·일체형PC 공공조달 시장의 안정적 매출에 사업 다각화를 더 해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7일 국내 중소 PC제조업체 사업·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대우루컴즈·에이텍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다.

대우루컴즈는 지난해 매출 1231억원·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이 증가했다. 대우루컴즈는 3년 연속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영업이익 2015년 35억원, 2016년 43억원, 지난해 82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텍 '망전환 일체형 듀얼 PC'
에이텍 '망전환 일체형 듀얼 PC'

에이텍은 지난해 매출 확장세가 컸다. 영업이익 상승률도 준수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63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 131억원, 영업이익 9억원이 늘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영업이익을 15억원 늘렸다. 다만 매출액은 2016년 1046억원에서 지난해 1032억원으로 14억원 감소했다.

삼보컴퓨터 '테이블 PC'
삼보컴퓨터 '테이블 PC'

국내 중소 PC제조업체가 공공 조달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데스크톱·일체형 PC 공공시장은 삼보컴퓨터, 대우루컴즈, 에이텍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매출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과 일치한다.

사업 다각화로 활로를 찾은 중소 PC업체 영업이익이 특히 좋았다. 가전 제품과 모니터 등 제품을 가진 대우루컴즈가 영업이익을 개선한 것이 대표 예다. 대우루컴즈는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실적이 나면서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미국 대형 리테일 시장에 소형 PVM 상품을 납품하는 등 지난해 해외에서 실적이 좋았다”고 밝혔다.

대우루컴즈 보안용디스플레이(PVM)
대우루컴즈 보안용디스플레이(PVM)

공공 조달시장에서 영업이익 개선을 거두기는 힘들다. 데스크톱 PC 기준 제품별 평균단가는 지난해 95만2000원으로 2013년 95만5000원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향후 국내 중소 PC 제조업체가 사업 다각화로 시장을 활발하게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조달시장은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하기엔 좋지만 많은 이익을 거두기는 힘들다”며 “중소 PC업체가 새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국내 주요 중소 PC제조업체 2016·2017년 실적

자료 각사 사업·감사보고서 취합

국내 중소 PC제조업체,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