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은행은 최근 외주업체와 개인정보 활용 업무 진행을 위해 '외부 문서보안(DRM)'시스템을 도입했다.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개인정보유통 관리 채널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B공공기관은 보안기업 통해 개인정보를 자동 분류해 비식별화하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정부가 개인정보 가명처리 데이터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했다. 개인정보비식별처리, 유통관리 등 보안업체 솔루션 문의는 늘어난다. 개인 정보 통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에 따라 개인정보비식별화가 필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중심으로 개인정보 활용 위해 익명·가명처리 문의가 늘었다. 개인정보 활용에 앞서 엄격한 관리체계 확립과 비식별화 조치 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소프트캠프는 개인정보 관리를 위한 '외부 DRM' 솔루션을 개발했다. 외부 DRM은 문서 승인·반출 시스템으로 외부 유통되는 개인정보 파일에 이력을 남긴다. 개인정보 등 민감정보 추적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전송 채널을 일원화하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열람하는 환경을 만든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외부 DRM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환경을 구현하고, 업무 외 용도로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문서파기를 관리감독 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내부 문서보안, 외부 유출 방지 서비스로 다양화한다”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애널리틱 디아이디'를 선보였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 가이드라인에서 언급한 가명처리, 총계처리 등 17개 기술과 평가 기능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에 미리 설정한 기준에 맞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 데이터를 추출한다. 이외 권한·정책에 따른 사용 관리, 익명화 위임 등 관련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이지서티는 개인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한 '아이디 쉴드'를 서비스한다. 수집된 개인신용정보 로그를 활용해 오·남용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개인정보 유출 소지가 있는 민감 정보는 삭제한다.
업계 전망은 밝다. 최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개인 가명정보를 상업적 목적 통계나 산업적 목적 학술연구 등에 활용하는 데 합의했다. 가명정보는 홍길동 같은 이름을 '임꺽정' 등으로 가명처리해 사용한 형태다. 다른 정보와 결합하면 재식별 가능하다. 이전까지 구체적 활용범위 가이드라인이 없어 논란이 있었다.
업계는 개인정보 활용 폭 확대로 관련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보안기업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인정보비식별 조치를 두고 시민단체 등과 소송전이 이어져 관련 산업도 침체를 맞는 듯했다”면서 “최근 정부 가이드라인 등이 발표되면서 개인정보 비식별화, 개인정보 유통 등에 관심이 높아져 관련 문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