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자식권, 中 첫 진출…스마트 올리브·신캉루이 맞손

왼쪽부터=박현숙 스마트 올리브 대표, 민혁 신캉루이코리아 대표.(사진=스마트 올리브 제공)
왼쪽부터=박현숙 스마트 올리브 대표, 민혁 신캉루이코리아 대표.(사진=스마트 올리브 제공)

국내 전자식권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스마트 올리브(대표 박현숙)는 중국에서 대학 기숙사를 대상으로 복합 생활공간 조성사업을 하는 신캉루이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캉루이코리아는 베이징 유한공사 한국지사다. 공산주의청년단 중앙 교사 기관지 '화하교사' 인터넷 서비스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 2015년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활공간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 대학 기숙사에 이 같은 공간을 만든다. 셀프 세탁방, 카페, 한국 상품숍으로 구성됐다. 최근 식사 제공 요청이 쏟아지면서 푸드코트를 추가했다.

신캉루이코리아는 푸드코트에 스마트 올리브 전자식권을 적용한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식대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국내 전자식권이 중국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산둥성 교육청으로부터 학생식당 운영 허가를 받았다. 이르면 오는 8월 산둥사범대학, 산둥상업기술학원에 전자식권을 공급한다.

학생 2만2000명, 교직원 2000명이 산둥사범대학을 다닌다. 학생 10%, 교직원 20%가 점심, 저녁을 학교에서 해결한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매출 2220만원이 발생한다. 한끼 식대는 학생이 3000원, 교직원이 4000원이다. 산둥상업기술학원은 학생 1만9000명, 교직원 1500명을 보유했다.

신캉루이코리아는 올해 중 60곳, 2020년까지 200곳 대학에 생활공간을 세운다. 산둥성, 허베이성, 허난성, 쓰촨성, 장쑤성 등 5개 성을 중심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스마트 올리브는 2016년 6월에 문 열었다. 지난해 2월 '올리브식권'을 선보였다. 이후 1년간 거래액 1억5000만원을 넘겼다.

올리브식권은 스마트폰으로만 밥값 계산이 가능한 기존 전자식권과 달리 사원증으로도 낼 수 있다.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사원증에 부착된 무선주파수인식(RFID)칩과 연결돼 결제 정보를 주고받는다. 밥값을 내려고 앱을 켤 필요도 없다. 식당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앱을 불러낸다. 회사 밖 제휴점에서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결제는 기본이다. 음식점 포스와도 연동한다.

식대 관리직원 업무도 간소화했다. 올리브식권은 회사 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맞물려 돌아간다. 이를 통해 회사별 양식에 맞춰 식대 보고서를 만들어낸다. 중국판 올리브식권에는 위챗 결제 서비스가 도입된다. 버튼 하나로 한국어, 중국어 버전으로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박현숙 스마트 올리브 대표는 “올 상반기 중 고객사 50곳을 확보할 목표”라며 “내년에 오픈할 중국 9개 대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