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측정하는 장치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동측정 결과, 최대 4800㎍/S㎥로 최근 강화된 미세먼지 기준(35㎍/㎥)의 137배였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전국 33개 화력발전소(민간 LNG·중유 발전소 제외) 굴뚝에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다.
굴뚝에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부유먼지(TSP·Total Suspended Particle) 측정 장치만 설치돼 있다.
정부는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측정되는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총부유먼지(TSP) 배출량을 바탕으로 추산한다. 정부는 2017년 현재 이들 33개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2만8318톤으로 추산했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최도자 의원은 “정확한 배출량을 알아야 대책도 정확하게 세울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 굴뚝에 직접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2016년 12월부터 50억원을 들여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 측정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