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민·관 하드웨어 생태계 조성 노력...x86서버 국산화로](https://img.etnews.com/photonews/1804/1060292_20180409150553_613_0001.jpg)
x86서버 국산화까지는 5년에 걸친 정부와 업계 하드웨어 생태계 조성 노력이 바탕이 됐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KTNF는 관련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국내 중소기업과 공유해 서버시장 전체 발전에 나선다. 컴퓨팅산업협회와 50여개 하드웨어기업은 컴퓨팅사업협동조합을 구성해 제품 공동판매를 실시한다.
x86서버 국산화는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장비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시작했다. 당시 '2017년 ICT장비 5대 생산 국가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장비개발, 장비시장 창출·확대, 창조적 장비산업 생태계 구축 추진 등이 골자다.
미래부는 계획 후속조치로 2014년 중소 서버·스토리지 업체로 구성한 한국컴퓨팅산업협회 창립을 지원하고 협회를 통해 중기 간 경쟁제품 지원을 추진했다. 2015년 12월 일부 범위를 한정해 서버와 스토리지는 중기 간 경쟁제품에 선정됐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 관계자는 “무너진 하드웨어 업계 기반을 만들기 위해 수요처 발굴이 먼저 필요했다”면서 “중기간경쟁 제품 선정 후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기 간 경쟁제품 선정 후 국산 서버 이용은 늘어났지만 이들 제품 대부분 대만이나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공급하는 수준이다.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본격 국내 중소기업 자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40억4500만원 규모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x86 기반 듀얼 소켓 서버 메인보드 기술 개발' 과제를 공고했다. 케이티엔에프(KTNF)가 주관사로 기술개발에 나섰고 오픈시스템, 유미테크,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컴퓨팅산업협회 등이 참여해 1년 만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KTNF는 과제 목표에 따라 데이터센터·범용 x86서버, 제조검증 소프트웨어(SW), 서버 시스템 등 기술을 업계에 공개한다. 국내 서버 시장 전체를 키우기 위해서다.
중소 하드웨어 업계는 국산 컴퓨팅 장비 활성화를 위해 '컴퓨팅사업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공급사 자체 경쟁력은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 기술 개발에 나선 적은 있지만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면서 “과기부 과제에 참여한 티맥스소프트 등은 국산 하드웨어 개발에 연계해 자체 SW개발에 나서는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x86서버 국산화 개요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