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얼굴인식 솔루션기업 센스타임이 6억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스타임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45억달러(약 4조8000억원)까지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스타임은 알리바바그룹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그룹이 참여한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정확한 평가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이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금액 중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이끈 알리바바가 센스타임의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알라바바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얼굴인식 기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알리바바도 경찰, 교통, 기타 공공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쉬 리 센스타임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시티와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 알리바바와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터를 구축하고 인프라와 리소스를 공급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우리는 컴퓨터 비전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능하다”면서 상호 보완적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에 설립된 센스타임은 AI 기술 기반 얼굴인식 솔루션을 통해 범죄 용의자를 식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혼다와 자율주행 기술을, 퀄컴과는 알고리즘 등 스마트기술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센스타임이 작년 7월 시리즈B 라운드 투자에서 4억1000만달러를 모금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몸값이 세 배나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5억달러로 평가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