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형 TV, 금액기준 점유율 50%돌파...TV 대형화 '대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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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오프라인 판매장에서 대형 TV인기가 뚜렷하다. 지난 1분기 온라인 쇼핑몰에서 60인치 이상 TV는 금액기준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가전전문점에서도 55인치 이상 TV 판매가 전년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10일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6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율(금액기준)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60인치 이상 TV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53.5%를 기록해 처음 점유율 절반을 넘어섰다. 이후 올해 1분기에 점유율 50% 이상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각각 지난 1월 52.4%, 2월 53.0%, 3월 56.4%를 기록했다.

판매량 상승세는 65인치 TV가 이끌었다. 65인치 TV는 지난 1분기 판매 금액 기준 평균 점유율 39.1%로 전년 같은 기간 31.0%보다 8.1% 늘었다. 지난달에는 판매 금액기준 점유율 4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판점에서도 대형 TV 인기 추세는 확인된다. 전자랜드는 지난 1월 55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기준으로 55인치 TV 판매량은 전자랜드 전체 TV 판매량의 40%에 달한다. 1분기 60인치 이상 TV 제품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3% 증가했다.

소비자는 대형 TV가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만큼 중소기업 보다 대기업 제품을 선호한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와 LG전자 금액기준 TV 제품 점유율은 지난 1분기 평균 83.1%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8월과 10월을 제외하고 모두 점유율 80%를 넘었다.

다나와 관계자는 “지난해 와사비망고를 비롯한 중견·중소기업에서 가격경쟁력 높은 UHD 대형 TV를 출시해 일시적으로 점유율이 급변한 구간이 있었지만 삼성·LG전자의 차세대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인기를 모으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TV 대형화 추세는 더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국내에 2018년형 퀀텀닷(QLED) TV를 출시한다. QLED TV 전 모델에 모두 65인치 이상 제품을 탑재하는 등 대형화 기조를 국내에서도 이어간다. LG전자도 최대 289만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달 55형 이상 올레드(OLED) TV 할인행사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대형TV의 인기몰이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치대별 TV 판매량 금액 점유율(2017년1월~2018년3월) <자료 다나와>
인치대별 TV 판매량 금액 점유율(2017년1월~2018년3월) <자료 다나와>
지난 1년 간 제조사별 판매량 추이 <자료 다나와>
지난 1년 간 제조사별 판매량 추이 <자료 다나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