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위더스(대표 장석훈)는 드론이 낙하할 때 충격과 침수 피해를 줄여 주는 드론 에어백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가속 센서를 탑재해 드론이 초속 10m 속도로 10m 이상 수직 낙하할 때 에어백을 펼쳐서 충격을 줄이거나 기체를 물에 띄운다. 하천이나 도서 등 드론 촬영이 많은 곳에서 기체 안으로의 입수를 막아 데이터를 유실하지 않고 드론을 회수할 수 있게 돕는다.
드론 에어백을 개발한 것은 드론위더스가 처음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낙하산으로 재산·인명 피해를 줄이는 장치가 나왔다.
장석훈 드론위더스 대표는 제품 개발 배경으로 “드론을 활용한 촬영이 늘면서 새떼와 충돌하는 등 사고로 드론이 추락, 물에 빠지는 사례가 증가했다”면서 “침수 시 기체는 물론 촬영 데이터를 보전하지 못해서 다시 촬영해야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드론위더스는 드론 유통, 항공촬영, 드론 설계를 주사업으로 한다. 특허는 회사를 창업한 2016년 출원했지만 에어백 기술력 확보에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9월 판교 기업지원허브 내 드론센터에 함께 입주한 에어백 제조기업 세이프웨어와 협업해서 시제품을 만들었다.
회사는 드론 에어백이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드론이 물에 가라앉을 경우 비용 문제로 잠수부를 동원해서 건지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드론이 계속 강이나 바다 속에 누적될 경우 배터리에 포함된 납 성분이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장 대표는 “가격 문제로 모든 기체에 에어백을 장착하기란 어렵다”면서도 “산업용부터 우선 적용해 데이터 피해를 줄이고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드론 에어백 센서를 고도화한다. 물을 감지하는 수분 센서, 조종자가 판단해서 에어백을 펼치는 원격 강제 전개 기능을 추가한다. 속도·수분·육안 등 3단계로 에어백을 운용, 에어백 효용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는 낙하 시 재산·인명 피해 감소에 초점을 맞춘 에어백도 개발할 방침이다. 선진국에서는 드론 낙하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낙하산 설치 의무화 등 안전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올해 고도화를 통해 침수 전용 드론 에어백을 정식 출시한 뒤 해외 판매까지 추진한다”면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드론위더스 개요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