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한국 게임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네오플은 1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매출 1조1495억원, 영업이익 1조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53%다. <본지 2월 13일자 '중국 던파 고공행진 네오플 '1조 클럽' 가입한다 참조>
국내 게임사 중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네오플이 처음이다. 네오플 모회사인 넥슨도 연결기준으로 2017년 885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네오플이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대부분 매출이 중국 텐센트에서 받은 '던전앤파이터' 로열티이기 때문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영업이익률이 90%를 웃도는 현상이 벌어졌다.
던전앤파이터는 네오플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다. 텐센트는 넥슨, 네오플과 협업해 2008년부터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서비스했다. 네오플은 2015년 6700억원, 2016년 7600억원 매출을 올렸다. 90% 이상 매출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중국에서 현지 이벤트를 하며 매출과 접속자가 늘었다. 춘절, 국경절 등 주요 연휴마다 던전앤파이터 이벤트를 열며 게임을 적극 프로모션했다. 지난해 기준 최대 하루 평균 매출이 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특유의 생명력이 빛을 발한 사례다. 올해 역시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던전앤파이터는 쉽고 단순한 게임성이 강점이다.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던전앤파이터는 2D 방식 액션 대전게임이다. PC온라인게임이지만 아케이드게임 못지않은 액션성을 자랑한다.
네오플은 2월 넥슨 내부 개발 스튜디오 띵소프트에 60억원을 출자하는 등 투자를 집행했다. 띵소프트는 현재 던전앤파이터 후속작을 개발 중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