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준비 중…'병든강아지'vs'미치광이' 설전 재조명

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나와 김정은과의 회담들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나와 김정은과의 회담들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나와 김정은과의 회담들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주 멋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나는 매우 존중하는 마음으로 (협상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은 서로를 비하하며 설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주리 주 동부의 세인트찰즈에서 최대 국정과제인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는 도중 김정은에 대해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고 조롱한 바 있다.
 
'병든 강아지'라는 슬랭은 대개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그는 공화당의 세제안이 미국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김 위원장을 언급, "꼬마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데 이어 "병든 강아지"라는 새 별명까지 붙여 비하한 것이다.

김정은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국 집권자는 정세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을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며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 할 소리만 하는 '늙다리'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최선"이라고 공개비난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