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은 독일 뮌헨 인근 운터슐라이스하임에 'BMW 자율주행캠퍼스'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말 건립을 시작해 15개월 만에 오픈한 자율주행캠퍼스는 2021년 공개될 최초 자율주행 모델 'i넥스트(iNext)' 연구개발 거점이다.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주행 테스트까지 운전자 보조 기능과 완전 자율주행차에 관한 통합 연구개발 센터 기능을 맡는다.
자율주행캠퍼스는 BMW그룹 내 다양한 곳에 있던 자율주행 개발 팀들을 한 곳으로 통합했다. 이곳은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은 물론 BMW 연구개발 센터 FIZ,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새로운 근무환경도 주목된다. 캠퍼스 내 자율주행 연구소(AD Lab)는 다양한 기술 개발과 테스트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하루에 페타바이트(약 1000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발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코드를 차량에서 실험할 수 있다.
BMW그룹은 지난해 40대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제작해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올해는 시험 차량을 80대까지 늘려 독일과 미국, 이스라엘, 중국 등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아울러 2021년까지 시험 차량이 축적한 200페타바이트 이상의 누적 데이터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는 일반 도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거나 주어진 상황에 맞춰 최적의 주행 방법을 찾는 머신 러닝에 이용된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