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이 올해 1분기에도 20% 이상 상승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에너지트렌드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초 ㎏당 32달러에서 지난해 말 ㎏당 75달러로 오르며 연간 114%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가격이 추가로 26% 상승해 ㎏당 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원통형 배터리(3.2Ah 이상 기준) 가격은 Wh(와트시)당 평균 0.25달러로 전분기 대비 4.2% 올랐다. 폴리머 배터리(3.5Ah 이상) 가격은 Wh당 0.35 달러로 전분기 대비 2.9% 올랐다. 각형 배터리(4Ah 이상) 역시 Wh당 평균 가격이 0.26달러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평균 10% 이상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완화됐지만 코발트 가격 급등에 따라 배터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 원가에서 코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형 배터리의 경우 10%, 전기차용 배터리는 6%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는 코발트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니켈 비중이 높은 양극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코발트 비중이 높은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재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혼합한 폴리머 배터리 솔루션도 하반기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더프 루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급등하는 원재료 가격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차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라면서 “코발트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배터리 업계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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