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라엘 출시 이후 국내 가정용 미용관리기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처럼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는 제품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15일 다나와에 따르면 3월 기준 미용관리기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465%) 성장했다. 미용관리기 시장은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동년 9월까지 판매량은 3월 수준을 밑돌고 있었지만 프라엘 출시로 시장이 급 팽창했다.
프라엘이 처음 출시된 지난해 9월 이후부터 거래금액은 급증세다. 프라엘 출시 직후인 10월부터는 지난해 3월 대비 각각 47%, 61%(11월), 154%(12월), 122%(2018년 1월), 195%(2월) 성장한 실적을 올렸다. 미용관리 기기가 아직 시장 초기고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용관리기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거래금액 비중을 보면 프라엘 출시 효과가 뚜렷하다. 피부관리기 마스크형 비중이 지난달 기준 80%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핸디형 피부관리기 비중이 98%, 마스크형 피부관리기 비중은 1%대에 불과했다. 10월부터 비율에 변동이 생기기 시작했다. 동월 기준 마스크형 거래금액 비중은 43.57%로 급증했다.
프라엘은 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 기기),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기기), 듀얼 모션 클린저(세안용 도구) 4종으로 구성됐다.세트 제품은 100만원 후반에 이르는 고가다. 더마 LED 마스크 단품 역시 7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고가임에도 불구 LG전자가 브랜드 파워와 대대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제품 인지도를 크게 높이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지난 1월 프라엘 판매량은 제품 판매를 시작한 작년 12월보다 371% 증가했다. 작년 12월 5일 첫 홈쇼핑 방송에서는 1000대를 완판하는 등 인기가 높다.
이전까지 가정용 미용관리기 시장은 일부 외국계 기업,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주를 이뤘다.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일반 소비자가 미용관리기에 갖는 인지도와 대중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국내 시장 호성적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에서 LG전자 프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기준으로 9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에도 미용관리기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많았지만 절대 강자는 없는 시장였다. 이제는 LG전자 프라엘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