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중소벤처기업들의 혁신성장 견인을 위해 직접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소벤처기업 자산유동화사업(P-CBO)을 검토한다고 17일 밝혔다.
P-CBO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신용보강해 우량등급 유동화증권(ABS)으로 전환 후 시장에 매각,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설비투자 등 대규모 자금을 장기(3년) 고정금리로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기존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식에서 정부 8대 핵심 선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진공은 사업 추진에 앞서 '글로벌CEO클럽'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129개사) 약 70%가 P-CBO방식의 자금조달 경험이 있거나 이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보 및 보증의 부담 없음(50.0%), 대출에 비해 큰 지원한도(31.1%) 등 장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P-CBO 자금조달 시 중소벤처기업이 가장 희망하는 지원조건은 금리 2~3%(36.7%), 발행기간 3~5년(51.1%)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은 향후 P-CBO사업 추진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복잡한 발행절차 간소화(30.2%), 발행 시기 정례화(23.3%) 순으로 개선의견을 제시하였다.
중진공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성장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선별 지원하고 지원시기를 정례화해 상시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스타트업부터 상장까지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A부터 Z까지 정책수단을 원스톱 지원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