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후반부에는 세 편의 드라마가 방영된다. 열 번째 장애이해교육 드라마 '반짝반짝 들리는',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담은 '슈츠',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드라마 '미스트리스'이다. 세 편의 드라마는 각기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기에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 '장애인의 날'에 시작하는 장애이해교육 드라마 '반짝반짝 들리는'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로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1927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에 이어,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해 왔다.
4월이 1년 중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둬 지정됐으며, 1981년 UN총회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가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한 것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의 날'이 지정됐다.
'반짝반짝 들리는'은 '장애인의 날'인 20일(금) KBS2(오전 11시 50분)·복지TV(오후 6시, 밤 10시) 등에서 방송될 드라마다. 청각장애인과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가 짝꿍이 되면서 벌어지는 버라이어티한 학교생활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을 위한 장애이해드라마'로서 방송 전부터 각 학교에서 사전 시사회를 진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청각 장애를 가져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맑을 읽는 고등학생 주현성 역에 홍빈, 아이돌 걸그룹 '걸스타' 멤버 이수아 역에 솔빈이 출연한다. 홍빈은 보이그룹 빅스의 멤버이며, 솔빈은 걸그룹 라붐의 멤버로 가수이자 배우이다. 정선경, 김재욱, 김형규, 홍석천, 정성호, 안일권, 정지순, 라붐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KBS2 '슈츠'
25일(수) 밤 10시에 KBS2에서 첫방되는 수목드라마 '슈츠'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운명을 결정짓는 건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라는 카피라이트가 인상적인 이 드라마는 장동건과 박형식의 등장으로 티저 영상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동건이 6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되는 작품으로, 로맨스가 아닌 브로맨스를 얼마나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달달하게 표현할지 궁금해진다.
미국 USA Network에서 방영 중인 법정 드라마 'SUITS'의 한국판으로, 장동건은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 역으로, 박형식은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가짜 신입 변호사 고현우 역으로 등장한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 '강&함'의 강하연 대표 역 진희경, 법률비서 홍다함 비서 역 채정안, 변호사 업무의 효율적인 진행을 돕는 법률 전문가 패러리걸 김지나 역 고성희가 각각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며, 최귀화, 이상이, 최유화도 만날 수 있다.
◇ “더 완벽하게 감추었어야 했다”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 OCN '미스트리스'
28일(토) 밤 10시 20분에 OCN에서 첫방되는 토일드라마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이다. 남편 김영대(오정세 분)가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딸 예린과 단 둘이 살고 있으면서도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는 싱글맘 장세연(한가인 분), 비밀을 간직한 정신과 의사 김은수(신현빈 분), 하룻밤의 실수로 인생이 바뀐 고등학교 선생님 한정원(최희서 분), 미행으로 시작된 은밀한 관계를 즐기는 로펌 사무장 도화영(구재이 분), 네 여자, 그리고 일련의 살인사건이 펼쳐진다.
네 명은 각각 세연의 남자들, 은수의 남자들, 정원의 남자들, 화영의 남자들과 뒤틀린 관계를 맺고 있는데, 복잡하고 뒤틀린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인 불안감과 미스터리, 관능적 움직임과 스릴러까지, 누구나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여성의 불안과 공포를 담고 있다.
여성이 현대 사회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불안을 보여주려고 만들어졌는데, 누구나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직관적이고 생생한 경험담 같은 간접체험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테일하고 긴장감 넘치는 심리 묘사를 통해. 우리가 이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 일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자 한다는 제작 취지를 가진 '미스트리스'는 BBC 흥행작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탄탄한 구성으로 긴장감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상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