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오토북 "타던 차 해외 팔면 300만원 이득"

사진=오토북 캡쳐.
사진=오토북 캡쳐.

타던 차를 아프리카에 팔면 중고차 딜러에게 파는 것보다 많게는 3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중고차 처분 시 수출 전문 업체를 찾는 게 이득인 셈이다.

오토업컴퍼니(대표 김선황)가 수출 중고차 매입 사이트 오토북(autobook.io)을 열었다. 중고차 수출업체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일반 딜러에 팔 때보다 찻값을 더 쳐준다. 수출 차량은 감가 요인이 없다. 일정 주행거리를 넘지 않으면 감가상각하지 않는다.

판매 절차도 간단하다. 신분증과 차량등록증만 있으면 된다. 오토북에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수출 대상 차량인지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수출 규모는 28만7901대다. 2016년 23만1222대에 비해 5만6000여대 늘었다. 최대 수출국은 리비아다. 지난해에만 8만9393대(1억5000만불)가 팔렸다.

오토업컴퍼니는 자동차 정보 빅데이터 전문 업체다. 2년 전부터 중고차 딜러, 보험사, 정비업체에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동 방식을 적용, 차량 데이터 유료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코오롱글로벌, 헤이딜러, 헬로마켓, 카닥, 현대글로비스 등 고객사 40여곳을 확보했다. 이번 수출 중고차 서비스를 시작으로 타이어, 차량 부품·소모품 대상 통신판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