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올 한해 출시할 5종의 핵심 신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재진입을 선언했다. 신차 5종은 신형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테온', '파사트', '파사트 GT'로 수입차 시장에서 수요층이 넓은 중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을 집중 공략한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디젤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신뢰 회복을 다짐했다.
크랍 사장은 “폭스바겐을 신뢰했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티구안 사전계약을 받는다. 수입차 브랜드가 차량 판매 전 사전계약 단계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계약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랍 사장은 “19일부터 전국 폭스바겐 전시장에서 티구안 사전계약에 들어간다”면서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사전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카카오톡 스토어는 폭스바겐 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쇼핑하기 서비스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계약금 30만원을 내면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사전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티구안은 공식 사전계약 전 오프라인 전시장을 통해 이미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계약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구안은 네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860만~4750만원이다.
현재 시판 중인 파사트 GT와 19일부터 사전계약을 받는 티구안을 제외한 나머지 신차 3종(티구안 올스페이스·아테온·파사트)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티구안과 함께 SUV 시장을 공략할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기존 티구안보다 축간거리 110㎜, 뒷좌석 레그룸 60㎜가 더 늘어났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145ℓ 늘렸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테온도 출시를 앞뒀다. 아테온은 폭스바겐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총집약한 프리미엄 4도어 쿠페 모델이다.
기존 유럽형 파사트 GT 외에 미국형 파사트도 추가로 출시한다. 미국형 파사트는 가솔린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해 2.0ℓ TS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크랍 사장은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2종의 서로 다른 파사트를 출시하기로 했다”면서 “5개 차종 외에 한국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