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자동차·배터리·소재 업계가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전고체전지 공동개발에 나선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소재업체인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등이 참여하는 기술연구조합 '리튬이온전지재료 평가연구센터'에 16억엔(약 16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센터에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와 파나소닉, GS유아사 등 배터리 업체도 참여해 공동개발에 나선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차세대 배터리다. 액체전해질이 가지는 인화성이 없고 활물질과 발열 반응도 원천 차단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에너지 밀도와 구동 전압도 높일 수 있어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현재 이 분야에 연구에서는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리튬이온 배터리 경쟁력에서 한국과 중국에 밀리자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앞서 차세대 전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일본은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기업의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2016년 점유율이 41%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3년 3%에 불과했던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2016년 26%까지 올랐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전기표준회의(IEC) 등에 국제 규격 취득을 추진하며 전고체전지 국제 표준화에도 앞장선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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