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이 '본원 시대'를 연다. IBS는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산실이지만 통합 연구공간이 없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운영됐다. 본원 개장으로 연구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BS는 20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건설한 본원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
IBS 본원은 연구자가 창의성을 발휘하고 안정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소통'을 키워드로 건립됐다. 연구, 교류, 편의 공간이 통합된 스마트형 연구 시설이다. 대지 약 26만㎡, 연면적 약 7만2000㎡ 규모다. 이론동, 실험동, 실험동물자원동, 행정동, 과학문화센터, 생활관이 들어선다.
이론동과 실험동은 연구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방형으로 구성했다. 이론동에 순수이론물리연구단, 복잡계이론물리연구단이 입주한다. 실험동에서는 지하실험연구단, 인지및사회성연구단, 유전체교정연구단이 활동한다.
3층 규모 과학문화센터는 시민을 위한 곳이다. 과학 도서관, 홍보관, 전시관을 갖추고 과학과 예술·문화가 융합된 전시, 강연, 토론회 등을 연다.
IBS는 기존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하기 어려웠던 도전성 높은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자연 현상 근본을 탐구하고 새로운 과학지식을 창출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기초과학 전담 기관이다.
세계 석학 수준의 연구단장을 선발해 자율권을 보장하고 외부 대학에 연구단을 설치하는 등 운영 방식부터 차별화했다. 28개 연구단이 활동 중이고, 세계 최고 1% 과학자 250명이 참여했다.
그 동안 별도 연구 공간이 없어 연구단이 전국에 흩어져 있었다. 안정적이고 통합적인 연구 수행에 한계가 있었다. 본원 개원으로 연구단과 행정 조직이 한 곳에 모인다. 정부는 IBS 본원이 '과학도시' 대전의 경쟁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개원 행사에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 김두철 IBS 원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두철 원장은 “IBS 설립 후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순차적으로 본원 입주를 완료하고 IBS 5개년 계획 수립, 2단계 건립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