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가 24일부터 넥슨 판교 사옥 근처에서 열린다. 올해 12회를 맞는NDC는 매년 2만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게임 콘퍼런스다.
올해 NDC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기술 분야 연구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기조강연은 강대현 넥슨 부사장이 맡았다. 강 부사장은 인공지능기술 기반 개발과 적용을 전담하는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한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찾는 여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데이터분석과 자연어처리, 이용자경험(UX)분석 등을 주제로 세션을 갖는다.
인텔리전스랩스 솔루션실 조용래 연구원은 딥러닝 기반 '욕설 탐지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얻은 모델링 기법을 공유한다. 인간 언어를 기계가 이해하는 자연어처리 기술의 전반적인 개념, 다양한 게임에 실제 적용 시 어떠한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솔루션을 공유한다.
엄혜민 엔씨소프트 연구원은 '게임재화 이상증감 탐지툴 개발'을 주제로, 사람이 파악하기 어려운 버그와 이로 인한 게임 속 재화의 이상증감 현상을 '회귀 분석 기법'으로 조기에 감지하는 품질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다.
NDC세션에서 이뤄지는 '마이크로토크'는 참신한 정보교류 방식으로 꼽힌다. 3~4명 발표자들이 차례로 모두 등단해 징이 울리기 전까지 약 8분간 빠르게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올해 '마이크로토크'에서는 넥슨에서 데이터분석을 담당하는 강한별 연구원과 UX분석을 맡는 편호장 연구원이 '유저를 인터뷰하는 데이터분석가, 차트를 해석하는 UX리서치'를 주제로 정량분석과 정성분석 간 융합 시너지 강연을 진행한다.
중국 텐센트도 NDC 세션에 참여한다.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 소속 개발자 브루스 펑과 사업PM 숀 후가 인기무협 RPG '천애명월도' 포스트모템 강연을 진행한다. 천애명월도 개발과정 시행착오와 제작경험을 토대로 축적한 유의사항,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을 공유한다.
텐센트 미디어랩에서 실시간 소통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량 구오 연구원이 '텐센트 게임음성 솔루션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경험'을 주제로 강연한다. 게임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음성,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능 추가에 대한 중요성도 이야기한다.
텐센트에서 게임 전용 클라우드 운영을 담당하는 프란시스 마 연구원이 '글로벌 게임유저들을 연결하는 텐센트 클라우드'에 대한 강연을 통해 다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텐센트의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붕괴3rd를 개발한 미호요사 원이 진 부사장은 IP전략 관점에서의 개발과 서비스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넥슨은 2010년부터 NDC 학생 참관을 허용했다. 올해는 '어서와 게임회사는 처음이지? 게임회사에서 매력적인 게임 UI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그리고 넥슨에서는 어떻게 개발하나요?' '사진을 찍어서 사실적인 3D 배경을 만든다! 초심자를 위한 포토스캔 가이드' 등 총 11개 다양한 게임 관련 직군 강의를 마련했다.
권도영 NDC사무국장은 “매년 다채로운 분야 강연과 회자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