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스(대표 이근용)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전력사용량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빅데이터 기반 전력 에너지솔루션 '아임스'를 개발, 수요관리 사업자에게 공급한다. 현재 수요관리사업자 20곳 중 12곳에 제공하며 기업 참여고객 3580곳 중 780여곳이 아임스를 사용한다. 시장 18%를 차지했다.
스트릭스는 전력수요 예측을 위해 기업 전기사용량 데이터를 3년 넘게 분석했다. 산업, 제도, 주가, 기상정보 등을 종합해 빅데이터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검증과 패턴분석, 알고리즘 테스트를 거쳐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수요 예측과 전력요금 절감 방법을 제시한다.
아임스 솔루션은 기업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전력거래소(KPX)에 보낸다. KPX 수요감축 요청이 있을 때 고객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기업 전력사용 패턴이 피크 분석을 기존 제품보다 빠르게 할 수 있다.
이근용 스트릭스 대표는 “공장, 빌딩 등 기업 한 달 전기요금이 1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한다”며 “피크 경고를 짧게는 하루에서 1주일가량 빠르게 예측해 전기료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릭스는 지난해 경기도 빅스타 데모데이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올 1월 세계 497개 에너지 스타트업이 경합한 호주 스타트업 부트 캠프에서 최종 톱10에 선발됐다. 현재 에너지오스트레일리아 프로젝트 일환으로 현지에서 엑셀러레이팅을 받는다.
스트릭스는 2013년 4월 무선 통신보안 솔루션으로 창업했다. 2014년 말 수요관리사업자 운용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에너지 스타트업으로 스핀오프했다.
이근용 대표는 “향후 에너지 효율개선 솔루션과 전력거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호주에서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중인 솔루션에는 전력거래 기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호주 시장이 성공하면 캐나다, 미국, 유럽 등 전기요금이 비싼 나라 위주로 공략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5억원, 올해 목표는 15억원이다.
스트릭스는 ESS 운용에 필요한 아임스 PMS 솔루션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전선 등 4곳에 공급했다. 시공사는 대명에너지다. 심텍에 시공 중인 ESS 설비는 땅 속에 묻는 방법을 택했다. 스트릭스는 앞으로 가정용 수요반응자원 거래시스템(DR)과 에너지 프로슈머를 위한 전력거래 시스템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터뷰-이근용 스트릭스 대표
“'아낀 전기를 팔아드립니다'라는 것을 설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팔아준다는 것인지 대부분 다시 물어봅니다. 빅데이터 기반 전력요금 감축 솔루션이라는 말은 더 이해를 못합니다.”
이근용 스트릭트 대표는 지난해 빅스타 데모데이에서 사람을 이해시키는데 진땀을 쏟았다고 털어놨다. 소비자와 밀접한 분야 스타트업은 한 번만 얘기해도 이해가 가는데, B2B 솔루션은 설명하기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근용 대표는 “앞으로는 회사 소개를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 전 시스템 운용 관련 직장에 다녔다. 영업 수수료 관리, 회원 관리 시스템을 다뤘다.
이 대표는 “DR, ESS, 태양광, 전기자동차 등 분산자원을 통합해 전력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