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생체정보 인식 센서를 달고, 생각만으로 움직이게 하는 등의 스마트 기술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특허청은 생체정보 처리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휠체어 관련 특허 출원이 지난해 32건으로 2012년(9건) 보다 크게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출원인은 기업체가 31건으로 47%를 차지했고, 대학·연구소 26건(39%), 개인 10건(14%) 등 순이다.
정부가 의공학 기술 분야에 지원을 늘리면서 대학·연구소의 관련된 연구 개발이 활발해져 앞으로 특허 출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기술 분야를 보면 경사 극복기술 비율이 이전 3년(2012~2014년)과 비교해 감소(52%→47%)한 반면, 생체정보 처리 기술을 휠체어에 접목한 인식기술 비율은 증가(27%→34%) 증가했다.
기술 트렌드가 단순 기능 향상을 위한 수동제어에서 인식기술을 접목한 능동제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허청은 스마트 휠체어는 여전히 잡음신호 제거와 구동까지 느린 응답성 등 기술적 장벽이 존재하지만 관련 센서기술과 뇌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석범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국내 스마트 휠체어 기술은 선도 국가인 독일, 일본에 비해 아직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수요 증가와 국내 융합기술 생태계 강점을 기반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신마비와 같은 중증 신체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이들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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